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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F 용량이 큰 이유와 줄이는 방법

같은 10쪽짜리 PDF가 어떤 건 200KB, 어떤 건 30MB인 이유를 알면 용량을 줄이는 방법도 정해집니다. 원인을 확인하는 법부터 상황별로 고르는 방법, 제출 전 점검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최종 수정: 2026-10-07

PDF를 무겁게 만드는 것은 대부분 '그림'입니다

PDF 안에는 글자, 선, 이미지, 글꼴 같은 재료가 들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글자와 선은 '어디에 어떤 글자를 쓰라'는 짧은 명령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페이지가 많아도 용량이 거의 늘지 않습니다. 반면 사진이나 스캔 이미지는 픽셀 하나하나의 색을 담고 있어서, 한 장만 들어가도 글자 수백 쪽보다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용량 문제의 대부분은 '이 PDF에 어떤 이미지가, 얼마나 큰 해상도로 들어 있는가'로 설명됩니다. 워드나 한글에서 바로 저장한 보고서가 가벼운 것도, 휴대폰 스캔 앱으로 만든 영수증 묶음이 무거운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이미지 외에 용량을 늘리는 원인도 몇 가지 있습니다.

  • 글꼴 포함: 다른 컴퓨터에서도 똑같이 보이도록 사용한 글꼴을 파일 안에 넣습니다. 한글 글꼴은 글자 수가 많아 영문 글꼴보다 큰 편이지만, 보통은 실제로 쓴 글자만 골라 넣기 때문에 이미지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 편집 이력: PDF 편집 프로그램 중에는 수정할 때마다 바뀐 내용을 파일 끝에 덧붙여 저장하는 방식이 있어서, 여러 번 고친 파일은 내용에 비해 커질 수 있습니다. '다른 이름으로 저장'을 하면 정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숨은 내용: 첨부 파일, 레이어, 양식 데이터처럼 화면에는 잘 보이지 않는 요소가 들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외도 있습니다. 설계 도면, 상세 지도, 복잡한 그래프처럼 선과 점이 수십만 개 들어간 PDF는 사진이 없어도 무겁고, 화면에 띄울 때도 느립니다. 이런 파일은 선 하나하나를 기억하는 대신 페이지를 그림 한 장으로 바꾸면 오히려 가벼워지기 때문에, 확대해서 볼 일이 적다면 아래의 '이미지로 다시 압축하기'가 잘 맞는 드문 경우입니다.

내 PDF가 왜 무거운지 먼저 확인하기

줄이는 방법을 고르기 전에 원인을 짐작해 보면 시간을 크게 아낄 수 있습니다. 다음 세 가지만 확인해도 대부분 판단이 됩니다.

  1. 쪽당 용량을 계산합니다. 전체 용량을 페이지 수로 나눠 보세요. 쪽당 수십 KB라면 글자 위주 문서이고, 쪽당 1MB가 넘는다면 거의 확실히 큰 이미지가 들어 있습니다.
  2. 글자를 드래그해 봅니다. PDF 뷰어에서 본문 글자를 마우스로 끌었을 때 한 글자씩 선택되면 '글자 PDF', 페이지 전체가 하나의 그림처럼 선택되거나 아무것도 선택되지 않으면 '스캔(이미지) PDF'입니다.
  3. 무거운 페이지를 찾습니다. 수십 쪽짜리 문서라면 뒤쪽에 붙은 증빙 스캔 몇 장이 용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페이지를 넘기며 사진이나 스캔이 들어간 페이지를 메모해 두세요.
예시: 12쪽에 18MB인 지원 서류를 확인해 보니, 앞의 10쪽은 글자를 선택할 수 있고 뒤의 2쪽은 휴대폰으로 찍은 자격증 사진이었습니다. 이 경우 용량의 대부분은 마지막 2쪽에서 나오므로, 그 두 쪽만 손보면 됩니다.

방법 1: 원본 파일에서 다시 PDF로 저장하기

워드, 한글, 파워포인트 같은 원본 파일이 남아 있다면 가장 깨끗한 방법은 원본에서 다시 PDF로 내보내는 것입니다. 글자는 글자 그대로 남고, 들어 있는 사진만 작게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검색과 복사도 유지됩니다.

대부분의 문서 프로그램은 PDF로 저장하거나 내보낼 때 이미지 품질이나 '최소 크기', '웹용' 같은 선택지를 줍니다. 또 문서 안의 사진을 미리 압축하는 기능이 있는 프로그램도 많습니다. 메뉴 이름은 프로그램과 버전마다 다르므로 저장 창의 '옵션' 버튼을 먼저 열어 보세요.

사진을 문서에 넣을 때 휴대폰 원본(수천 픽셀짜리)을 그대로 붙여 넣는 습관만 고쳐도 차이가 큽니다. 문서 안에서 손바닥만 하게 보이는 사진이라면 긴 변 1,000~1,500픽셀 정도로 줄여서 넣어도 화면과 인쇄에서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방법 2: 스캔할 때 설정 바꾸기

스캔 PDF는 페이지 전체가 사진이므로, 처음 스캔할 때의 해상도와 색상 설정이 용량을 거의 결정합니다. 아직 다시 스캔할 수 있다면 이 단계에서 조절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

  • 해상도: 해상도를 두 배로 올리면 가로와 세로 픽셀이 모두 두 배가 되어 픽셀 수는 네 배가 됩니다. A4 한 장을 300dpi로 스캔하면 약 2480×3508픽셀이고, 150dpi로 스캔하면 약 1240×1754픽셀로 픽셀 수가 4분의 1입니다. 일반 글씨 문서를 화면에서 읽거나 사무용으로 제출하는 용도라면 낮은 해상도로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 색상: 컬러로 스캔하면 픽셀마다 세 가지 색 정보를 담습니다. 도장이나 컬러 그래프처럼 색이 의미 있는 문서가 아니라면 회색조(그레이스케일)로 스캔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자만 있는 서류는 흑백(1비트) 모드가 가장 가볍지만, 연한 글씨나 도장이 사라질 수 있습니다.
  • 형식: 스캐너 프로그램이 'PDF(압축)', '고압축 PDF' 같은 형식을 따로 제공한다면 일반 PDF보다 작게 저장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방법 3: 이미 만들어진 PDF를 이미지로 다시 압축하기

원본도 없고 다시 스캔할 수도 없다면, 남은 방법은 PDF의 각 페이지를 낮은 해상도의 이미지로 다시 그려 새 PDF를 만드는 것입니다. ToolyStation의 PDF 압축이 이 방식으로 동작하며, 파일은 브라우저 안에서 처리됩니다.

이 방법은 스캔 PDF처럼 원래부터 이미지인 문서에 잘 맞습니다. 이미 그림이던 페이지를 조금 더 작은 그림으로 바꾸는 것이라 잃는 것이 적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글자 PDF에 쓰면 글자가 그림이 되어 검색·복사·링크가 사라지고, 오히려 용량이 늘어나기도 합니다.

어떤 품질을 고를지는 '가장 작은 글씨가 읽혀야 하는가'로 정하면 됩니다. 각주나 표 속 숫자가 중요한 서류라면 높은 품질부터 시도하고, 사진 위주의 자료나 큰 글씨 문서라면 중간 이하로 내려도 괜찮은 경우가 많습니다.

방법 4: 필요 없는 페이지 빼기, 나눠서 보내기

용량을 줄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내용을 줄이는 것입니다. 제출처가 요구하지 않은 부록, 같은 증빙의 중복 페이지, 빈 페이지가 섞여 있지 않은지 확인해 보세요. PDF 합치기·페이지 정리에서 필요 없는 페이지를 지우고 저장하면 남은 페이지만 담긴 파일이 만들어집니다.

제출처가 여러 파일 업로드를 허용한다면, 본문과 증빙을 나눠 올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한 파일의 용량 제한만 있고 전체 제한이 없다면, 억지로 화질을 낮추는 것보다 파일을 나누는 편이 결과물의 품질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예시: '10MB 이하' 지원 서류 만들기

이력서(워드), 자기소개서(한글), 졸업증명서·자격증 스캔 3장을 하나의 PDF로 10MB 이하에 맞춰야 하는 상황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1.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각 프로그램에서 PDF로 저장합니다. 글자 PDF라 각각 수백 KB 이내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증빙 3장은 스캐너에서 회색조로 다시 스캔하거나, 이미 받은 스캔 PDF라면 그 파일만 PDF 압축에서 '높은 품질'로 먼저 줄여 봅니다.
  3. 사진으로 찍은 증빙이라면 이미지 PDF 변환으로 PDF를 만듭니다. 이 도구는 긴 변을 1500픽셀로 줄여 넣기 때문에 원본 사진보다 훨씬 가볍습니다.
  4. PDF 합치기·페이지 정리에서 이력서 → 자기소개서 → 증빙 순서로 합칩니다.
  5. 결과가 10MB를 넘으면, 다시 합치기 전 단계로 돌아가 증빙 파일만 한 단계 낮은 품질로 압축합니다. 글자 PDF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압축하지 않아야 검색 가능한 상태로 남습니다.

이 순서의 핵심은 '무거운 부분만 골라서 줄이고, 가벼운 글자 문서는 건드리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전체를 한꺼번에 압축하면 빠르긴 하지만, 채용 담당자가 이름이나 학교를 검색해야 하는 상황에서 글자가 그림이 되어 있으면 불편을 줄 수 있습니다.

용량을 줄이려다 흔히 하는 실수

  • 압축한 파일을 또 압축하기: JPEG 같은 손실 압축은 저장할 때마다 조금씩 화질을 잃습니다. 이미 압축한 PDF를 다른 도구로 다시 압축하면 손실이 겹쳐 글씨 주변이 빠르게 뭉개지므로, 설정을 바꿔 다시 시도할 때는 항상 원본에서 시작하세요.
  • 화면을 캡처해서 다시 PDF로 만들기: 화면 캡처는 모니터 해상도로 찍히기 때문에 인쇄용으로는 해상도가 부족하고, 글자는 그림이 되며, 페이지 크기도 제각각이 됩니다. 급할 때 쓰기 쉬운 방법이지만 결과물의 품질은 가장 나쁜 편입니다.
  • ZIP으로 묶으면 작아질 거라 기대하기: PDF 안의 이미지와 글자 데이터는 이미 압축되어 저장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ZIP으로 한 번 더 묶어도 크기가 거의 줄지 않습니다. 업로드 한도를 맞추는 데는 도움이 되지 않고, 받는 사람이 압축을 풀어야 하는 번거로움만 생깁니다.
  • 용량만 보고 해상도를 끝까지 낮추기: 제한을 맞추는 것이 목표라도, 제출처가 실제로 읽어야 하는 정보가 뭉개지면 다시 제출해야 할 수 있습니다. 한도보다 약간 작은 정도에서 멈추고, 남는 여유는 화질에 쓰는 편이 낫습니다.

줄인 뒤에 꼭 확인할 것

  • 가장 작은 글씨: 100% 이상으로 확대해 각주, 표의 숫자, 주민등록번호나 계좌번호 칸이 읽히는지 봅니다.
  • 도장과 서명: 회색조로 바꿨다면 도장이 원본 날인으로 알아볼 수 있는지 확인합니다. 색이 중요한 서류는 색을 유지하세요.
  • 페이지 수와 순서: 합치고 지우는 과정에서 빠진 페이지가 없는지 마지막 페이지 번호를 확인합니다.
  • 텍스트 검색: 글자 PDF로 남겨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검색 기능으로 단어가 찾아지는지 확인합니다.
  • 용량 여유: 'MB'를 100만 바이트로 계산하는 곳과 1,048,576바이트(1024×1024)로 계산하는 곳이 있어서, 내 컴퓨터에서 9.9MB로 보이는 파일이 제출처에서는 한도를 넘는 것으로 처리될 수도 있습니다. 한도에 딱 맞추기보다 5~10% 정도 여유를 두세요.
  • 파일 이름: 제출처가 이름 규칙을 정해 두었다면 그에 맞게 바꿉니다.

마지막으로, 원본 파일은 반드시 따로 보관해 두세요. 이미지로 다시 압축한 PDF는 원래 화질로 되돌릴 수 없어서, 나중에 더 좋은 품질이 필요할 때는 원본에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